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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수업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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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61.♡.188.14) 작성일13-04-18 19:04 조회2,0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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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공개수업에 다녀왔습니다.

준비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도 긴장하셨겠지만

저도 많이 설레었습니다.

이전에 아이와 나누었던 대화에 그 연유가 있습니다.

 

// 니네 학교 재밌어? 뭐가 제일 재밌어? / 수업이요./ 어쭈, 학교 자랑 좀 해봐./ 재미있게 수업하시는 선생님들요./ 어떠신대?/ 명석하세요./ 얘야, 보통 그런 말은 선생님이 학생에게 쓰는거 아냐? / 그런가. 멋지세요.//

 

//엄마, 공정무역 커피 드세요? / 아니 귀찮아서 인스턴트 먹어./ 공정무역 제품 쓰는 거 있어요? / 뭐가 있는데? 브로셔라도 만들어 주던가. 그럼 애 써볼게.//

  

//들고 싶은 동아리가 많은데 시간이 부족해요. 메인은 하나만 들어야 한다는데 아무래도 전공과 관련된 게 좋겠죠?//

  

//사랑시 좋아하는 거 있으세요? / 니 앉은 뒤로 해가 뜨고 지고 뭐 그런 거 있어./ 난 도종환이 좋던데./ 너 시도 읽어? / 국어시간에 했는데 자기 전에 한두 편 읽어요.//

  

//판화 파는 게 재밌어요. 하나에 집중하면 맑아져요.//

  

//풍물하길 잘했어요. 외우기가 까다로워 그렇지 장단이 신나요.//

  

//라틴아메리카 문화 조사해야 되요. 참고할 만한 거 뭐 있을까요?//

  

도대체 어떤 학교를 보낸건지 어째 공부 얘기는 없고

보내 달라는 책도 하나같이 고전 아니면 사회과학서적에 시집에.

그러면서도 재밌다, 신난다를 입에 달고 있으니.

  

학교 시설은 정말 훌륭합니다.

특히 저는 기숙사에서 본관으로 연결되는 동선과

본관내 일직선으로 이어진 중앙계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에 아이가 자기는 그 길을 오가며

해가 뜨고 지는 걸 본다고 하늘이 참 좋더라고 했던 말이 기억났습니다.

  

세 시간을 참관했는데 두 시간은 발표 수업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발표 내용이 무엇이었든 결과가 어떠하든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우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기를 알아가고

세상을 알아가는 게 더디기는 하겠지만

온전히 자기만의 것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적절하게 흐름을 잡아주시는 선생님의 멘트에서

아이들은 결론을 배우는 게 아니라

바라보는 관점과 가치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입학식에서 선생님 소개할 때 2학년 아이들이 지르던 환호를 기억합니다.

자기들만의 비밀스런 교감, 동지 의식, 그들만이 공유하는 많은 사건들.

우리 아이도 이제 그 일원이 되어서 부모가 모르는 다른 세상을 갖게 되겠지요.

그렇지만 그 곳이 멋진 곳이고 멋진 분들이어서 섭섭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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